AI가 키운 전력 괴물, 해답은 SMR일까?

AI가 키운 전력 괴물, 해답은 SMR

AI 시대의 숨겨진 비용: 전력 폭증

ChatGPT로 간단한 질문 하나 던지는 것, 미드저니로 이미지 하나 생성하는 것. 우리에게는 몇 초면 끝나는 일상이지만, 이 뒤에서는 거대한 전력 소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AI 이미지 생성 한 번에 약 2.9W의 전력이 소모됩니다. 구글 검색 한 번(0.3W)과 비교하면 거의 10배 차이죠. 더 놀라운 건 OpenAI 사용자가 현재 8억 명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이들이 매일 AI를 사용할 때마다 쌓이는 전력 소비량을 상상해보세요.

여기에 언어적 특성도 한몫합니다. 존댓말이 발달한 한국어는 더 긴 문장을 생성하게 되고, 이는 더 많은 연산량과 전력으로 이어집니다. "말 줄이자"는 농담이 현실이 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데이터가 말하는 전력 대란의 징조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2010년 이후 정체되던 글로벌 전력 소비가 최근 급반등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전력 소비 증가율: 4.3%
• 미국: 3% 증가
• EU: 마이너스 성장에서 1.1% 증가로 전환

경제성장률과 비교하면 이상한 현상입니다. GDP는 크게 늘지 않았는데 전력 수요만 폭증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AI와 데이터센터라는 새로운 전력 괴물의 등장 때문입니다.

미국 전력 도매시장 관리기관 PJM의 전망도 심상치 않습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전력 수요와 가격이 전년 대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습니다.

SMR, AI 시대의 현실적 대안

재생에너지, LNG, 수소 등 다양한 대안이 거론되지만,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소형모듈원자로(SMR)입니다. 왜일까요?

1. 경제성: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원전

SMR은 공장에서 부품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원전 대비 건설기간이 짧고 토지 사용량도 적어 비용 효율성이 뛰어납니다.

2. 안전성: 체르노빌은 과거의 이야기

구조적으로 사고 위험이 낮고, 인위적 개입 없이도 안전하게 운영되는 설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과거 원전 사고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기술입니다.

3. 유연성: AI 데이터센터 맞춤형 에너지

소형 원자로는 다양한 장소에 설치 가능하며,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한 AI 인프라에 최적화된 에너지원이죠.

SMR 투자, 어떻게 시작할까?

개별 종목 vs ETF

**NuScale Power (SMR)**가 대표적인 SMR 기업이지만, 개별 종목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ETF를 통한 분산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주요 SMR 관련 ETF 4선

1. Global X Uranium ETF (URA)

• 우라늄 채굴부터 원전 설비까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 NuScale Power 포함
• 원자력 산업 전반에 노출

2. VanEck Uranium + Nuclear Energy ETF (NLR)

• 기존 원전 사업자와 차세대 SMR 기업 동시 보유
•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
• NuScale Power 포함

3. Range Nuclear Renaissance ETF (NUKZ)

• SMR 테마에 직접 노출된 드문 ETF
• 차세대 원자력 기술 중심
• NuScale Power 포함

4. SOL 미국원자력SMR ETF (411420)

• 국내 투자자 접근성 최고
• 미국 원자력 관련 20개 종목 내외
• 한국거래소 상장으로 원화 투자 가능

투자 시 체크포인트

SMR ETF 선택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들:

• 구성 종목: 실제 SMR 관련 기업 비중
• 총보수: 연간 운용비용
• 거래량: 유동성 확보 여부
• 운용 규모: 안정적 운용 가능성

마무리: 에너지 전환의 핵심, SMR

AI가 바꾼 것은 우리의 일상만이 아닙니다. 전 세계 에너지 구조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SMR은 단순한 투자 테마를 넘어 인류의 에너지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술의 성숙도, 정책적 지원, 시장의 수용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SMR은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분야입니다. 다만 신기술인 만큼 변동성이 클 수 있으니,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AI 시대의 전력 문제, 그 해답을 SMR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투자자로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